풍미 가득한 한 잔의 커피가 우리에게 맛과 향만 남기는 건 아닙니다. 커피를 추출한 후 남는 '커피박(커피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두 찌꺼기)'을 아시나요?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 하는 커피박은 우리 일상생활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커피캡슐을 그냥 버리고 있었다면 주목!
커피박을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커피박, 집안 곳곳 탈취제로 반려견 목욕 시에도 활용해 보세요!
커피박을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방향제 겸 탈취제, 벌레 퇴치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잘 건조한 커피박을 부직포 포장지에 넣거나 종이컵에 담아, 랩으로 뚜껑을 씌운 후 구멍을 내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넣어 탈취제로 사용해 보세요. 또 커피향을 싫어하는 개미나 벌레가 자주 나오는 곳에 커피박을 뿌려놓으면 벌레 퇴치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커피박은 주방에서도 활용도 만점입니다. 고기 잡내를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죠. 고기에 커피박을 묻혀 재웠다가 털어내고 양념을 해 구우면 고기가 부드럽고 잡내가 사라집니다. 수육을 만들 때도 마늘, 월계수잎, 생강 등과 함께 커피박을 넣어주면 누린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죠.
또 고기를 굽고 난 뒤 기름기 가득한 프라이팬을 닦을 때도 커피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있는 프라이팬에 커피박을 넣고 약불로 골고루 볶아주면, 집안에 커피향을 가득 남기고 프라이팬의 기름기는 커피박이 모두 흡수해 가져갑니다.
커피박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다크서클을 제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소량의 코코넛오일과 물에 커피박을 넣어 섞어준 다음 눈가 주변에 바릅니다. 그 위에 거즈를 올려 약 10분 정도 방치한 후 미온수로 깨끗이 씻어내면,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피부 표면 아래 혈관 수축에 도움을 줘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들어줍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꾸준히 관리하면 다크서클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또 커피박은 피부 각질 제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과 소금, 꿀 그리고 커피박을 1:1:2:5 비율로 섞어 발뒤꿈치 등 스크럽이 필요한 부위에 바디 스크럽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렌징폼이나 클렌징크림에 살짝 섞어 페이스 스크럽제로 쓰면 커피향도 느낄 수 있고 미백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적당량의 커피박을 반려견 몸 전체에 묻혀준 다음 부드럽게 털 속을 마사지하며 목욕을 시키면 털에 묻은 진드기나 벌레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냄새도 제거하고, 반려견의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친환경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에스프레카페 원두 캡슐 속 커피박 추출 Tip!
추출하고 남은 캡슐 상단의 실링을 칼을 이용해 십자가 모양(+)으로 절단합니다. 추출 시 캡슐 실링에 구멍이 나는데, 그곳을 시작점으로 칼질을 하면 수월합니다. 절단한 실링을 조심스럽게 벗겨내면 캡슐의 실링이 모두 제거됩니다. 캡슐 안의 커피박을 티스푼 등을 활용해 긁어냅니다.
커피박은 넓고 낮은 통에 고르게 담아 햇볕에 반나절 바짝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 식힌 후 사용하세요.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커피 추출 직후에는 캡슐 속에 열기가 남아 있어 뜨거울 수 있으니, 반드시 캡슐의 열기가 사라진 후 사용하세요!